론드리프로젝트에서 만난 사람들 #1. JSB

Mr.La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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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에 살거나
해방촌을 자주 오가는 사람들이라면 이름은 모르지만 한번쯤 봤을 사람이다.

JSB 프로필그림 by Hilda Yoon


항상 보스턴레드삭스 빈티지 볼캡 모자를 쓰고, 수염은 덥수룩하며, 

통통한 볼은 빨갛고, 항상 피곤해보이는 얼굴.

워낙 특이한 캐릭터인지라 한번 보면 기억할만한 모습인데,
해방촌 이곳저곳 산책 겸 돌아다니기도 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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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드리프로젝트에도 매일 출근하는,
커피를 좋아하고 즐기는 음악을 하는 뮤지션 JSB를 소개합니다.

(JSB는 친구들이 본명을 편하게 부르는데서 착안한 이름의 이니셜이다. 

본명보다 JSB라고 불리우는걸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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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B는 론드리프로젝트와 도보로 2분거리에 살고 있다.

가장 많이 론드리프로젝트에 방문하다보니

단골 손님중에서는 혹 가게의 실제 주인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서울타워가 보이는 옥상이 있는 집을 발견한 후 바로 계약한 JSB 


론드리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대표와는 10년지기 친구이자,
JSB가 해방촌에 들어오게 된 계기도 론드리프로젝트 사장님이 우연한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음악 공부 및 활동을 하다 한국에 들어와 인디뮤지션들의 성지 '홍대'에 살던 JSB는 

이사를 생각해야될 즈음 우연히 해방촌에서 론드리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나를 만나러 왔다.
시간 약속이 약간 느슨한 론드리프로젝트 사장님을 기다리다가 잠깐 방문한 해방촌의 부동산에서

너무나 마음에 든 집을 발견하고 월세계약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JSB의 해방촌 생활이 시작된다.

테라스에서 JSB, 그는 론드리프로젝트 테라스 자리에서 담배 피는 것을 좋아한다 by Hilda Yoon 


음악작업은 하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의 음악을 듣는걸 즐기지 않는다는 JSB는

론드리프로젝트에서 흘러나오는 Jazz음악에 가끔 흥얼거리고 따라 부른다.

(항상 자신의 아이폰의 음악어플에 24시간 본인의 노래를 틀어놓고, 

가끔 론드리프로젝트 신청곡으로 본인 음악을 신청하기도 한다. 본인 음악이 질리지도 않는 게 신기하다.)

그리고 가끔은 

론드리프로젝트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제목과 연주자도 맞추는 일반인이 보기에는 신기한 능력을 보이기도 한다.

(가끔 그럴땐 JSB가 한량이 아니라 정말 음악하는 사람같다.)


춥거나 더운날엔 론드리 가장 안쪽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손님들을 살피거나 런드리크루와 대화를 한다 by Hilda Yoon


론드리프로젝트에서 커피를 마시며
단골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얘기도 나누고, 맛있는 동네 맛집도 다니며
점차 해방촌의 개방적이고 독특한 동네 분위기를 즐기게 되고,
뮤직비디오도 해방촌 이곳저곳 다니며 찍게 된다.

(JSB는 게으라다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최소한의 동선으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을 즐긴다. 

뮤직비디오 또한 어디 멀리가는것 보다 동네에서 찍는게 좋다고 느꼈기에 해방촌을 배경으로 하게 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해방촌 올로케 M/V 

BLANK - JSB

https://youtu.be/IO-Ghk1aZFQ

 


낯가림이 심한 친구인지라

새로운 친구 소개시켜주기도 까다롭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론드리프로젝트에 찾아오는 단골들이나 론드리프로젝트에서 일하는 런드리크루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

나이대도 비슷하고, 코드가 맞아서 그런지 이제는 절친인 내가 없어도

단골 친구들과 점심이나 저녁을 같이 먹을때가 많다.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은 서울의 동네에서

길 거리에서 사람들과 인사하고 밥 먹을 수 있는 동네가 얼마나 될까.


JSB 빛으로 앨범표지로 선정된 디자인 by House of Collections


한 그의 정규앨범 표지를 해방촌에서 작업실을 하는 여러 작가 및 디자이너에게 부탁을 했다.

해방촌에서 자리잡고 활동하는 House of Collections 라는 예술작업크루 중 한명의 디자인안이

그의 앨범표지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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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뮤직비디오는 론드리프로젝트의 런드리크루였던 장세원 디자이너가 촬영 및 제작했다.


캔맨의 탄생 by 장세원 디자이너 및 디렉터(전 런드리크루)

JSB는 극구 부인하지만

그가 해방촌으로 이사 와 제작한 음반에는 해방촌의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담겼으리라 생각한다.

위대한 뮤지션들은 그 지역과 도시가 지닌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미국 시애틀과 시애틀 사람들의 기존 주류문화에 대한 저항 및 얼터너티브적인 라이프스타일이 그대로

얼터너티브 록 및 그런지의 상징인 너바나의 커트코베인을 대표로 하는 시애틀사운드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 처럼.

project JSB- 일러스트로 JSB의 삶을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했었다. 전날 술 많이 마시고 숙취에 고통스러워하는 JSB



도시, 더 들어가 뮤지션이 사는 동네는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들 중 하나이다.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영감을 얻을 수 있고.

훗날 뮤지션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그가 살았던 동네에 찾아가기도 한다.


너바나 팬들은 시애틀에서 커트코베인의 흔적을 계속해서 찾아가고 기억한다. 사진  - KIRO TV.com


JSB는 아직 팬이 많지 않고 음악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항상 자기의 음악이 완성도가 높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나는 그의 자신감있는 모습이 좋다.

록이라는 한국에서는 비주류인 음악을 하고 있지만 곧 그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의 감성에 다가가는 시기가 오리라고 믿는다.

그럼 미래에 해방촌, 론드리프로젝트가 JSB음악의 성지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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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길 거리에서나 론드리프로젝트에서 만나는 JSB는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열심히 하루하루 음악작업하는 뮤지션이자 제작자입니다.

JSB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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